국내 30대 그룹중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선경이며
1인당 수익성이 최고인 그룹은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의 12월결산 상장기업 1백33개
회사의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선경인더스트리 유공등 선경그룹
4개계열사의 1인당 매출액은 8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선경그룹의 4개계열사는 작년 종업원 1만4,457명(임원제외)으로
12조8,193억원의 총매출을 달성, 30대그룹중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경그룹의 작년 1인당 매출액은 94년의 8억1,000만원보다 9.5%증가한
것이며 매출액은 94년의 10조7,843억원보다 18.9% 늘어난 것이다.

또 고합그룹은 종업원 2,307명으로 1조6,58억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6억9,600만원의 매출액으로 2위를 차지했다.

효성그룹은 6억1,100만원으로 3위에 올랐으며 쌍용그룹은 5억2,900만원으로
3위, 동부그룹은 5억600만원으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은 1인당 매출액면에서 13위에 올랐으나 당기순이익을 종업원수로
나눈 1인당 수익성면에서는 2,200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11개계열사 12만5,677명의 종업원들이 2조7,5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삼성그룹의 수익성증가는 삼성전자가 작년 반도체호황으로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매출액 수위를 차지한 선경그룹은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도 2,120만
원으로 2위에 올라 계열사직원들의 생산성이 골고루 높았다.

한편 30대그룹의 12월결산 계열사중 1인당매출액이 가장 높은 회사는
256억원을 올린 현대종합상사였으며 1인당 수익성이 최고인 회사는
5,700만원을 기록한 쌍용정유로 나타났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