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양국의 지난 16일 4자회담제의와 관련,18일 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4자회담제안의 취지와 목적이 현재로서는 명백
하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보장문제는 "우리와 미국사이에 토의.결
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4자회담제안이 정전협정의 기본당사자들사
이에 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으려는데서 출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
적이 있는지 아직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북한이 즉각 거부하지 않고 신중
하게 검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