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구동양맥주)와 조선맥주의 주가가 역전됐다.

OB맥주주가는 지난달 6일 1만5,800원으로 연중최저치를 찍은뒤 수직상승,
18일 현재 2만6,9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맥주는 17일 부사장이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됨에 따라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400원 하락한 2만6,400원에 마감돼 94년4월 주가를 역전
시킨뒤 2년여만에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그룹의 간판기업인 OB맥주는 한때 주가가 조선맥주의 절반정도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지만 와신상담, 역전에 성공했다.

OB맥주는 최근 영업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한달사이 55%나 급등
했으며 최근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년연속무배당으로 5월부터 2부종목으로 편입될 OB맥주가
자산의 일부를 처분해서라도 올해는 흑자를 내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지방소주업체와의 M&A설도 주가를 받치는 요인이 되고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