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한 양도성예금증서(CD)의 변조및 지급여부를 놓고 발행기관인
주택은행과 최초 매입기관인 서울증권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주택은행측은 지난 1월15일 2,000만원짜리 CD를 3장 발행했으나 유통과정
에서 10억원짜리로 변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산처리과정에서 정정한 적도 없이 정상절차에 따라 발행됐다는 것.

유통과정에서 계좌번호 만기지급액등이 변조된채 청구돼 지급을 거절했다고
설명.

반면 서울증권은 발행당시 주택은행 사당북지점 신모차장으로부터 10억원
짜리로 직접 발급받았다고 반론.

CD실물도 주택은행의 내부 발행기준에 따라 계좌번호가 적혀 있는등 변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

현재 발행을 맡았던 신차장과 CD예금주인 정모씨가 모두 지난 2월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져 변조및 지급여부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판명될 전망.

이 사건에 따른 피해액은 29억4,000만원으로 집계.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