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탁 만기가 18개월로 늘어났다.

약 30조원이 이탈한다는 분석이다.

지준율도 2%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서도 2조7,000억원의 돈이 풀린다.

증시에서는 "웬떡이냐"다.

들리는 소식은 모두 희소식 일변도다.

올해 성장률이 7.5%,물가 4%로 예상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초 예상보다 좋아진 것이다.

시중금리는 계속 하락세다.

보험과 은행은 돈 굴릴 곳이 없어 고민중이다.

증안기금이 해체되지만 유예기간은 길다.

충격은 없을 터이다.

증시는 골목길을 벗어난 형국이다.

아마 속도를 올려갈게다.

모처럼 포만감을 만끽할 시간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