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한 가전제품과 함께
컴퓨터에 의존하는 증권전산.온라인입출금 및 예약업무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품질에 대한 요구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이기주의등으로 전기생산및 수송설비를
기피시설로 인식하여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전기공급계통
부조화와 더불어 전기가 생산되어 수송되고 소비되는 과정에서의
예견할 수 없는 정전사태는 필연적이라 하겠다.

선진국들은 정전에 대비한 컴퓨터설비의 전원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기본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의 경우 컴퓨터자료의 정보가치에
대한 인식부족인지 전원안전장치에 너무 소홀하는것 같다.

요즘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개인용컴퓨터는 정전에 대비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공장이나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일반대형컴퓨터는
본사의 정전시 기억장치가 소손되는등 치명적이므로 컴퓨터설비에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시설하여 중요한 정보자료와 컴퓨터설비를
보호하여야할 것이다.

물론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설비를 확충하고 송배전설비를
보강하는등의 노력을 아끼지말아야할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컴퓨터관련설비의
기술권고사항인 무정전전원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는
길이 될 것이다.

김정호 < 서울 강동구 명일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