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와 일반인들은 이날 증시안정기금의 해체발표에 대해 시장에
물량부담을 주지 않는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그러나 보험 은행등은 증안기금출자지분을 2년거치 5년분할상환으로
하는 것은 "재산권행사"를 묶어 놓은 셈이라며 내심 불만에 찬 모습.

대한투신의 김창문 주식운용부장은 "해체방법을 볼때 증안기금 보유주식
물량을 매물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앞으로 장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증안기금해체로 차입금이 많은 증권사들은
차입금의 상당부분을 상환할수 있게돼 힘이 피게됐다"며 반기는 모습.

그러나 교보증권 주식부 조항원이사는 "이번 주식시장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갈수 있도록 한 가장 적절한 해체방법이지만 출자자로서는 묶여 있는
재산권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

조흥은행의 한관계자도 "채권의 처리문제와 현금 주식의 비율분배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해체되더라도 여전히
출자지분에 대한 재산권행사가 자유롭지 못하다"며 내심 불만을 내비치기도.

한편 동원증권 구재 압구정지점장은 "일반인들은 증안기금해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일반인들은 아직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언.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