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9차 5개년계획이 지난 전인대에서 승인됨으로써 앞으로 5년간
외자이용액은 연간 2백5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에따라 신규 프로젝트 획득을 둘러싸고 외자의 경쟁은 가일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중국외상투자
기업협회등 3개 부서는 "주요국가의 대중국투자의 전략, 현황및 추세"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다.

[[[ 한국 ]]]

종전 한국의 투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투자규모는 작았다.

중국의 법제및 경제운영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단독투자를 선호했다.

중국의 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원자재를 한국으로부터 수입, 가공품을
본국 또는 세계시장에 수출해 왔다.

따라서 항만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환발해만의 산동 료영및 동북부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 대그룹의 중국투자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거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수억달러선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 일본 ]]]

최근 수년간 일본기업은 신중하면서도 투자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집단적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투자액이 외자 대중투자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1년의 1.4%,
93년의 4.7%, 94년의 6.2%로 급격히 확대됐다.

일본기업의 대중투자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도 투자효과가 제일
높고 성공률도 가장 높다.

이러한 실적을 기초로 진출기업은 계열기업을 이끌어 집단적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가지 특색은 8대종합상사가 선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3년동안 8대종합상사는 통신 물류 석유화학공업등 분야에서 15억
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3년이내에 3백건의 대중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재의
1백60건을 크게 초과할 전망이다.

닛쇼이와이는 투자를 2.7배,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등은 배증시킬 방침
이다.

[[[ 미국 ]]]

IBM 모토로라 크라이슬러 GM 포드등 국제적 기업이 선두에 서고 있다.

투자액이 크고 기술수준이 높으며 중국의 산업기술수준향상에 직접 공헌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시설등 장기적 투자에 흥미를 갖고 있다.

공항 지하철 발전소 고속도로 석유탐사등 교통 에너지분야의 투자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 시티뱅크 모건뱅크등 미국 일류 금융기관이 연이어 중국에 지점및
사무소를 개설했다.

투자기금을 설립하거나 메이커와의 기업연합을 조직, 특정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한다.

[[[ 유럽 ]]]

지난 93년 독일은 처음으로 신아시아정책을 제정해 중국과의 투자,
무역확대, 대중국기술이전 제한을 완화하는등 경제계의 중국진출 강화책을
내놨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도 94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대해 "모든 요소를
동원, 프랑스의 아시아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라"는 표어를 내걸고 수력
에너지 고속철도및 고급소비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EU위원회도 대중투자및 무역을 촉진, 중국에서의 유럽의 영향력을 높이며
미.일과 경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중장기정책을 마련중이다.

< 북경=최필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