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 한국의 은행들이 중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특별배려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문유 중국인민은행 외자금융기구관리사장(국제금융담당 국장급 공무원)
은 이날 재정경제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금융협력회의에서 현재
중국에는 139개 외국 금융기관이 들어와 있고 매년 10%정도만 추가로 점포
를 내주고 있어 각국의 금융기관 진출 요청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
라고 말했다.

양사장은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계 은
행에 대해선 연간 지점2~3개,사무소는 모두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종창 재경원 국제금융증권
심의관이 양국간 경제교류 확대 추세에 비추어 한국계 은행의 추가 진출을
인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국장은 양사장이 현재 한국에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중국계 은행의 지
점 전환을 희망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중국은행이 서울지점을 개설했고 인민건설은행과 중국상공은행
은 사무소 형태로 들어와 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