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설에도 불구, 펌프류가 판매경쟁으로 정상가격을 밑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들이 원자재및 관련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원가상승 요인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가에서는 고객유치를 위한 판매경쟁으로 품종과 규격에 따라
정상가격보다 12%까지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농수용의 경우 PU780M(1마력)규격이 대당 정상
소비자가격인 17만1,000원보다 12.3%가 낮은 15만원선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PU250M(1/3마력)규격도 대당 정상소비자가격인 6만원보다 8%정도 낮은
5만5,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또 PU500M(1/2마력)규격과 PU756M(1마력)규격도 정상 소비자 가격인 대당
6만8,000원과 12만5,800원보다 11.7%와 8.6%가 낮은 6만원과 11만5,000원선
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또 가정 식수용 펌프도 PW252MA(1/3마력)규격과 PW130MA(1/6마력)규격이
대당 6만8,000원과 5만8,000원선에 각각 거래, 8.6%와 5.2%의 낮은 선을
형성하고 있다.

건축용 순환펌프 역시 PH043M(1/18마력)규격이 대당 정상소비자가격보다
7.4% 낮은 2만5,000원선에, PH036M(1/125마력)규격과 PH202M(1/3마력)규격도
대당 9.5%와 11.2%가 낮은 2만2,000원과 4만6,000원선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가격인상이 이루어진다해도 생산업체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 정상가격의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 할인판매는 인상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