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우성건설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관계자는 20일 "그동안 한화 한라 동아 코오롱그룹등 4-5개 업체와
우성건설인수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중 한화그룹과 인수조건에 대해 상당
한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정식 인수계약서를
작성,빠르면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이미 대우그룹이 인수키로한 우성유통을 제외한 8개 계열사를 우
성건설과 함께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과 한화그룹은 일단 인수계약서를 작성한뒤 앞으로 6개월동안 우성
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공동으로 실시,구체적 인수조건을 확정키로한 것
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관계자는 이와관련,"제일은행등 53개 채권금융단은 우성건설 인수업
체가 어디가 되든 우성건설에 대한 채권 1조4천억원중 일부에 대해선 이자징
수를 5-10년동안 연기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대출금리를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수준으로 깍아줄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철수제일은행장은 이번주중 인수업체가 확정되면 중국북경에서 열리는 아
시아태평양뱅커스클럽(APBC)총회와 필리핀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
행(ADB)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