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방문에 나선 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20일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
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및 지연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긴 세월동안
지지해온 애절한 지원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느냐는 국민이 심판할 일"이라며
대선출마 의지를 피력한뒤 "우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전라도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통령선거가 부정없이 치러질수 있도록 대통령이 엄정중립입장
에서고 선거후 국사를 인계한다면 퇴임을 전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청와대 영수회담내용을 소개하면서 "내가 대통령에게 40년
정치동지로써 한번은 여당, 한번은 야당을 하는게 민주주의 아니냐고 했더니
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