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서울분원인 법련사 (회주 현호스님)가 25일 대웅보전에
삼세여래상을 봉안한다.

지난달 신축 불사를 마무리한 법련사는 3년여의 작업끝에 대웅전에
봉안할 삼세여래상을 완성, 점안 법요식을 갖고 사찰 본연의 모습을
갖춘다.

서울종로구사간동에 위치한 법련사는 사찰을 신축하면서 경내에 미술관
문화회관 서점 등의 문화시설을 법당과 함께 조성, 수행과 포교가
병행되는 새로운 형식의 도심사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삼세여래상은 과거의 부처인 연등불, 현재의 석가모니,
미래부처인 미륵불등 3개의 불상.

부처란 석가모니 한분이 아니라 먼 과거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출현해
중생을 구제한다는 불교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연등불 석가모니 미륵불이 자리한 삼세여래상은
높이 241.6cm (좌대 60.6cm, 본신 181cm), 폭 181cm의 금동불로 전체
무게가 3t에 달한다.

불모 (불상을 그리는 사람)는 승보사찰 송광사의 삼세여래상을 조성한
박용담씨.

법련사는 25일 오전10시 조계종 월하종정 혜암원로회의의장 회광
조계총림방장 설정종회의장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갖는데
이어 26일부터 5월2일까지 "부처님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특별기념법회를
연다.

한편 법련사는 8월15일 광복절이전에 탑및 범종 건립을 마무리,
2년여에 걸친 신축불사를 종결지은 뒤 9~10월께 "보조사상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