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겨울밀 수확감소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제 소맥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소맥값은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당 8센트 급등한 6.08달러
로 마감됐다.

이번달 들어서만 12%나 오른 셈이다.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소맥값은 지난달까지만해도 부셸당 평균 5달러를
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주요 밀집산지인 캔자스시티시장에서는 밀값이 한때 이 시장의
개장이래 사상최고인 6.2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폭등세는 밀재고가 20여년만에 최저수준인데다 가뭄으로 타격을
받은 겨울밀곡창지대에 비가 내린다해도 이미 적기를 놓쳤기 때문에 수확이
평년작을 크게 밑돌 것이란 우려가 거래자들간에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러시아가 올해 밀수입중단을 선언했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수요는
폭증하고 있어 소맥시장은 겨울밀 수확이 시작되는 다음달께 중대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