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세계' .. 그룹총수/최고경영자 '스트레스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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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총수나 최고경영자의 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적게는 수천, 많게는 십만명이 넘는 종업원의 생계를 좌우하는 결정을
날마다 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 하나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조직을 대표한 사람으로서 행동거지가 ''자연인''보다는 ''공인''의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정상에 올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톱들이 오히려 그 때문에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 수단은 운동 목욕 음악.미술감상등 각양각색이다.
또 성격에 따라 증기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사''보다는 ''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생활이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세계''를 가꿔가고 있는 것.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음악 마니아다.
클래식에 관한 한 어느 평론가 못지않게 평을 할수 있을만큼 조예가 깊다.
1790년에 제작된 명품인 과다니니 바이올린은 그가 가장 아끼는 소장품
이다.
정경화씨등 ''정트리오''와 첼레스트 사라 장 등에게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평생동안 무료로 탑승할수 있는 티켓을 주기도 했다.
김각중 경방회장도 재계에서 알아주는 음악 애호가다.
그는 집무실 옆에 피아노를 갖다놓고 71살인 지금도 매일 한 두번씩은
직접 건반을 두드린다.
때로는 가곡을 곁들이기도 한다.
"내가 기업을 안했으면 성악가가 됐을 것"이라고 간혹 주변에 털어놓기도
한다.
박웅서 삼성석유화학 사장도 돋보인다.
그는 음반을 출반한 준프로 성악가다.
박사장은 지난 56년 전국고교생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성악에
재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그리운 금강산'' ''동심초''등 가곡 17곡을 담은 애창곡집을
출반해 친지에게 나눠줬다.
LG정보통신 정장호사장은 독특한 음악 장르를 좋아한다.
그는 군악에 심취해 있다.
ROTC(1기) 출신인 탓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하고 추진력이 있는
그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정사장은 사재를 털어 사단법인 ''세계 군악연구원''을 만들었다.
작년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군악제를 열기도 했다.
다음달 8일에는 건전가요와 군악을 함께 선보이는 가족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국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뿐 아니라 문학 그림 영화 등에 관심을 가진 예술파도 많다.
70년대 중앙일간지에 ''봄을 기다리며''라는 수필을 집필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은 문학인들과 두터운 교분을 맺고 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집무실 옆에 화방을 마련해 놓고 1주일에
하루정도는 붓을 들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마니아는 단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국내외 비디오만 3천여편을 수장하고 있을 정도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비디오를 즐긴다.
김회장은 중국 영화를 하룻밤에 서너편씩 볼때도 있다.
동물이나 자연 환경을 사랑하는 자연파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부자가 대표적이다.
구회장은 30층 집무실에 20배 확대경인 필드 스코프(field scope)를
설치해 놓고 있다.
사무실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밤섬에 찾아오는 새들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그는 새에 관한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사냥 탐조로 이어진 구회장의 이같은 취미생활은 구명예회장의 취향을
이어받은 것이란 게 ''정설''이다.
구며예회장은 현직에 있을때나 은퇴한 요즘도 충남 성환의 연암원예축산
전문대내 농장에서 난을 기르거나 대관령에 있는 농가의 텃밭에서 야채를
가꾸는등 손에 흙을 묻히는 일을 증겨한다.
상추나 고추 등을 재배해 때가 되면 LG그룹 임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운동파들도 많다.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여름엔 강을 찾고 겨울엔 산을 찾는다.
수상스키와 스키를 타기 위해서다.
한때 단전호흡을 했으나 실내는 답답하다며 그만 뒀다.
심석준 쌍용그룹 회장도 주말이면 산에서 살다시피 한다.
산을 타면서 얻은 별명이 ''파워 워킹''(power walking)이다.
웬만한 사람은 계속 젠걸음을 해야 보조를 맞출수 있을 정도로 걸음이
빠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말타기 취미도 갖고 있다.
한번 말에 올라가면 보통 서너시간은 달린다고 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과묵한 성격이 다소 풀어진다는 것.
톱들의 취미생활로 신체수련도 빼놓을수 없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의 요가와 단전호흡 실력은 유명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부근 선경연수원에서 두세시간씩 단전수련을 한다.
''속에 쌓인 울화를 배출하는데는 단전호흡이 최고''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분술 LG그룹 회장은 또 독특한 목욕법으로
건강을 다스린다.
이회장은 몸의 절반만 물에 담극는 ''반신욕''을, 구회장은 발만 담그는
''족욕''을 즐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
적게는 수천, 많게는 십만명이 넘는 종업원의 생계를 좌우하는 결정을
날마다 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 하나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조직을 대표한 사람으로서 행동거지가 ''자연인''보다는 ''공인''의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정상에 올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톱들이 오히려 그 때문에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 수단은 운동 목욕 음악.미술감상등 각양각색이다.
또 성격에 따라 증기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사''보다는 ''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생활이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세계''를 가꿔가고 있는 것.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음악 마니아다.
클래식에 관한 한 어느 평론가 못지않게 평을 할수 있을만큼 조예가 깊다.
1790년에 제작된 명품인 과다니니 바이올린은 그가 가장 아끼는 소장품
이다.
정경화씨등 ''정트리오''와 첼레스트 사라 장 등에게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평생동안 무료로 탑승할수 있는 티켓을 주기도 했다.
김각중 경방회장도 재계에서 알아주는 음악 애호가다.
그는 집무실 옆에 피아노를 갖다놓고 71살인 지금도 매일 한 두번씩은
직접 건반을 두드린다.
때로는 가곡을 곁들이기도 한다.
"내가 기업을 안했으면 성악가가 됐을 것"이라고 간혹 주변에 털어놓기도
한다.
박웅서 삼성석유화학 사장도 돋보인다.
그는 음반을 출반한 준프로 성악가다.
박사장은 지난 56년 전국고교생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성악에
재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그리운 금강산'' ''동심초''등 가곡 17곡을 담은 애창곡집을
출반해 친지에게 나눠줬다.
LG정보통신 정장호사장은 독특한 음악 장르를 좋아한다.
그는 군악에 심취해 있다.
ROTC(1기) 출신인 탓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하고 추진력이 있는
그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정사장은 사재를 털어 사단법인 ''세계 군악연구원''을 만들었다.
작년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군악제를 열기도 했다.
다음달 8일에는 건전가요와 군악을 함께 선보이는 가족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국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뿐 아니라 문학 그림 영화 등에 관심을 가진 예술파도 많다.
70년대 중앙일간지에 ''봄을 기다리며''라는 수필을 집필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은 문학인들과 두터운 교분을 맺고 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집무실 옆에 화방을 마련해 놓고 1주일에
하루정도는 붓을 들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마니아는 단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국내외 비디오만 3천여편을 수장하고 있을 정도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비디오를 즐긴다.
김회장은 중국 영화를 하룻밤에 서너편씩 볼때도 있다.
동물이나 자연 환경을 사랑하는 자연파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부자가 대표적이다.
구회장은 30층 집무실에 20배 확대경인 필드 스코프(field scope)를
설치해 놓고 있다.
사무실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밤섬에 찾아오는 새들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그는 새에 관한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사냥 탐조로 이어진 구회장의 이같은 취미생활은 구명예회장의 취향을
이어받은 것이란 게 ''정설''이다.
구며예회장은 현직에 있을때나 은퇴한 요즘도 충남 성환의 연암원예축산
전문대내 농장에서 난을 기르거나 대관령에 있는 농가의 텃밭에서 야채를
가꾸는등 손에 흙을 묻히는 일을 증겨한다.
상추나 고추 등을 재배해 때가 되면 LG그룹 임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운동파들도 많다.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여름엔 강을 찾고 겨울엔 산을 찾는다.
수상스키와 스키를 타기 위해서다.
한때 단전호흡을 했으나 실내는 답답하다며 그만 뒀다.
심석준 쌍용그룹 회장도 주말이면 산에서 살다시피 한다.
산을 타면서 얻은 별명이 ''파워 워킹''(power walking)이다.
웬만한 사람은 계속 젠걸음을 해야 보조를 맞출수 있을 정도로 걸음이
빠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말타기 취미도 갖고 있다.
한번 말에 올라가면 보통 서너시간은 달린다고 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과묵한 성격이 다소 풀어진다는 것.
톱들의 취미생활로 신체수련도 빼놓을수 없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의 요가와 단전호흡 실력은 유명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부근 선경연수원에서 두세시간씩 단전수련을 한다.
''속에 쌓인 울화를 배출하는데는 단전호흡이 최고''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분술 LG그룹 회장은 또 독특한 목욕법으로
건강을 다스린다.
이회장은 몸의 절반만 물에 담극는 ''반신욕''을, 구회장은 발만 담그는
''족욕''을 즐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