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15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기기전시회(KIECO)
에는 단체관람온 학생들을 비롯 4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와 첨단기술이
펼치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했다.

<>.국제비즈니스솔루션 전시회에서는 그룹의 일정관리를 비롯 문서관리와
결재및 회의를 온라인상에서 통합 처리하는 그룹웨어와 각종 인터넷 솔루션
이 대거 등장, 이들이 미래 업무환경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인터넷과 연동되는 그룹웨어도 등장해 인트라넷을 구축하려는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

한국기업전산원은 그룹웨어 "사무혁신탑"에 인터넷과 CALS(생산조달운영
정보시스템)를 국내 처음으로 동시에 수용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포스데이타
는 기업형 통합OA시스템 마이포스를 내놓아 이들 코너에는 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인포맨, 네오테크는 NT-웨이브로 명명된 그룹웨어
신제품을 각각 전시하고 그룹웨어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

특히 NT-웨이브는 서버에 있는 파일을 암호화 하는 기능이 있어 보안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한국사이베이스는 웹서버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를 연동
시키는 기술을 비롯 홈페이지 개발도구등 인터넷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고
삼보정보시스템도 월드와이드웹(WWW)을 구현할수 있는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을
내놓아 대학 전산담당자들과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사이버랜드는 인트라넷 솔루션과 인터넷 교육을 소개.

<>.KIECO전시회 이틀째인 20일에는 주말을 맞아 낙생고등학교와 미림전산
여고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위해 개막시간 30분전부터 몰리는
등 문전성시를 이뤄 KIECO가 정보교육의 마당임을 입증.

<>.가산전자 연합전자미디어등이 선보인 가상현실(VR)기기 앞에는 이를
체험해 보려는 관람객들로 장사진.

이 코너에서 관람객들은 특수안경이나 헬멧을 착용하고 3차원 게임을
즐기면서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을 실감.

가산전자는 일반PC에서 구현되는 가상현실시스템을 내놓았고 연합전자
미디어는 헬멧을 쓰고 가상전투를 벌이는 "버트론"을 출품.

삼보컴퓨터도 입체안경을 쓰고 3차원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코너를
마련했고 삼성전자의 경우 자동차레이스를 벌이는 가상현실 게임을
선보였다.

윈컴이 선보인 특수골프채를 이용해 실내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가상골프연습시스템은 직장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KIECO전시장에는 다양한 행사와 경연대회가 벌어지고 CD롬타이틀
티셔츠 미니농구대등 푸짐한 경품이 증정돼 축제 분위기.

현대전자는 인터넷 종합서비스인 아미넷 퀴즈대회를 열어 정답을 맞춘
관객에게 티셔츠를 경품으로 나눠졌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관람객의 사진을 PC를 통해 즉석에서 출력해
제공.

가산전자는 대형화면 앞에 2개의 게임기를 나란히 설치하고 관람객끼리
3차원 게임 실력을 겨루는 게임왕 선발대회를 개최.

우승자에게는 자사의 멀티미디어 통합 VGA보드인 "WinX 퍼펙트"를 상품으로
증정.

도우미들의 현란한 율동과 함께 진행되는 퀴즈대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보컴퓨터도 윈도95 게임경연대회를 열고 참가자 전원에게 인터넷책자나
최신 게임타이틀을 증정.

삼성전자가 PC를 이용해 만들어준 컬러 패션명함도 인기.

제이씨현시스템 세광데이타테크등은 노래방 기기를 설치, 노래경연 대회를
열었다.

<>.20여개의 CD롬타이틀 전문업체들이 1천여종의 타이틀을 선보여 CD롬
타이틀이 멀티미디어 시대의 정보매체로 자리잡았음을 입증.

계몽사는 "멀티미디어 과학백과"와 "CD롬백과96"을, 솔다는 "성지순례"와
"바둑명국감상"을, 멀티데이타시스템은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동화상
으로 보여주는 "뉴스 현대 한국사"를 내놓았다.

아리수미디어 로사전자 씨디피아 아이피소프트등도 각종 게임및 교육
오락용 CD롬타이틀을 전시했다.

또 시스텍 팝미디어 송이정보등 대부분의 CD롬타이틀 업체들이 10-70%까지
할인판매에 나서 전시장에 때아닌 알뜰장터를 형성.

< 오광진.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