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봄정기바겐세일 매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등 대부분 백화점들은 지난
12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바겐세일 매출증가율이 10%대에 그쳐 지난해
증가율 20%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이는 할인점의 증가로 백화점 바겐세일수요가 줄어든데다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상품의 판매둔화, 경기부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롯데는 봄정기 바겐세일기간동안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월드점등
4개점포에서 1천9백94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지난해 1천7백억원보다
17.3%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28.4%보다는 11.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신세계는 본점 영등포점 미아점 천호점등 4개점포에서 9백76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대비 18.6%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도 지난해 증가율 22.8%보다 4.2%포인트 낮아졌다.

현대는 본점 무역점 부펑점 울산점등 4개점포에서 6백49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늘어났으나 지난해 증가율 23.6%보다는
13.6%포인트 떨어졌다.

미도파는 메트로점 청량리점 상계점등 3개점포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6% 늘어난 4백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증가율 33%보다 16.4%포인트
하락했다.

뉴코아는 서울점 수원점 과천점 동수원점 순천점 평촌점등 6개점포에서
작년동기비 13% 늘어난 7백91억원어치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증가율 18%
보다는 5%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그랜드백화점은 2백6억원의 매출로 지난해같은기간보다 15.3%,
애경백화점은 1백82억원으로 13% 각각 늘어났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