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자제실시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대외통상활동이 크게 활기를
띠고있다.

서울 부산 등 지자체들은 잇달아 해외에 사무소 전시장 등을 개설,
지역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2일 외무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북경서울문화무역관에 이어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서울종합정보센터, 일본 도쿄에 서울시사무소를 각각
개설해 <>통상정보수집 <>무역전시회개최 <>관광객유치 <>시정홍보 등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19일 미국 마이애미에 부산무역전시장(PTEC)을 정식으로 개장,
지역업체들의 미주지역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특히 지역내 (주)강진 영남금속 등 10개업체대표 40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이달말까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등 3개국에
파견, 교역확대 및 합작사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경기도는 오는 5~6월 역내경제인들로 구성된 통상사절단을 동구 동남아
중남미 등 3개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인천시는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아래 천진무역관에 이어 중국 연안지역에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자체들은 앞으로 이같은 해외진출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이후 서울관을 유럽 등지에 추가로 설치하고 부산시는
올하반기중 중국 상해와 일본의 시모노세키에 전시관을 개관할 방침이다.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들도 통상사절단 규모를 확대하고 파견횟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통상정보제공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자체의 대외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