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정부는 싱가폴 일본 고베 등 선진항만과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총1백개
선석규모의 컨테이너부두 확보키로 하고 부산.광양항 등 양대항만 개발의
지속추진은 물론 수도권 동남권 중부권 등 권역별 항만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2일 해운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국토개발연구원 중심
으로 최근 정부에 제출한 "21세기 선진국진입과 통일대비를 위한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계획" 연구보고 결과, 오는 2011년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예상물동량 1천8백8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는 2011년까지 가덕도신항만과 광양항3.4단계 부두를 개발
완료해도 기존 부산항 컨테이너부두를 포함해 1선석당 5만t 처리기준으로
총56개 선석에 불과해 소형 피더선부두 이용이 불기피한 실정이다.

특히 선진국 수준(1개 선석당 연간 18만TEU처리)과 비교시 최소 1백개
이상의 선석이 필요해 가덕도신항만과 광양항외 부두의 추가개발을 통해
최소 30여개 선석을 더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해운항만청은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에 가덕도신항만을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며 컨테이너부두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도 가덕도신항만개발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한국"컨"공단은 또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려한 5만t급 21개선석과
2만t급 4개선석 규모의 광양항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수도권 중부권 동남권등 권역별 거점항만 개발과 연안해송
활성화를 위한 연안해송 피더선부두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또 항만수입으로 집중된 경부축의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남서해안권
피더선부두개발과 텔레포트건설 및 친수공간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