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시와 부산상의의 무성의로 부산지역 신용보증조합
설립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각 자치단체별로 추진중인
지역신용보증조합 설립이 대구시 광주시 경남도 등은 삼성그룹등 대기업의
출연금과 시(도) 금융기관의 출연금등 총1백50억원 내외로 지역신용보증조
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나 부산은 아직 출연금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실정
이다.

부산시와 상의는 지난해2월 부산 신용보증조합 설립안을 마련하고 총2백
50억원의 기본재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정부 출연금 50억-1백억원을 요구하는 건의서만 발송하고 신용보
증조합 설립과 관련한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

상의는 LG 대우 롯데그룹에 출자의향을 지난해 타진했으나 이들기업은 아
직 기금을 한푼도 내놓지 않았다.

부산시는 예산확보의 여려움과 대출손실금 대책등이 마련되지 않아 지역
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경남은 오는6월 대구시는 오는10월 신용보증조합 업무를 개시할 예
정이며 광주도 연내에 신용보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역상공인들은 "상의가 지역 중소기업의 당면과제인 신용보증조합 설립
에는 무관심하면서 선물거래소 증권거래소 설립에만 전념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