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개월여만에
950대로 올라섰다.

한국이동통신이 신고가를 기록하는등 통신관련주들이 모처럼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투금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내는 초강세를 보였다.

22일 주식시장은 "사자" 시점을 늦추던 일반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장중한때 전날보다 15포인트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경계매물과 차익매물로 "팔자" 물량을 내놓아
장후반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 오른 950.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9일(962.87)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이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88.09로 전날보다
4.46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5,661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96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7개를 포함, 567개였으며 하한가 5개등 222개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단자 어업 보험등의 오름폭이 컸고 증권주만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주가조정에 따른 경계심리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예금금리인하움직임등 증시여건의 호전에 대한 일반인들의
확신이 매수세로 연결되면서 일부 지수영향력이 큰 주식은 물론 중저가주
들도 동반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최고가주인 한국이동통신은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수세로 모처럼 가격제한폭
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해 데이콤 대우통신 성미전자등 통신관련주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기업매수합병(M&A) 재료가 다시 부각된 투금주가 가파르게 올랐고
한국전력을 중심으로한 중가우량주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강세를
보여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종합제철등 일부 핵심 블루칩종목들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은행 건설 무역등 대중주도 상승폭이 다소 좁혀지는
모습이었다.

증권주는 장막판에 경계매물이 늘면서 대부분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연일 급등장세로 인해 단기과열조짐은 있으나 1차저항선인
950선을 돌파한 상태여서 앞으로 단기간 조정을 거친뒤 2차저항선인 990선
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