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기출퇴근제와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의 일환으로 지난 87-88년간
실시했던 서머타임제의 재도입을 검토중이다.

또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섬머타임제 실시에 앞서 공무원이나 정부투자기관
을 대상으로 조기출퇴근제 도입을 고려중이다.

최종찬 재경원 경제정책국장은 "상당수의 선진국들이 이들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도 일부 부작용만 줄일수 있다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개인의 여가시간 확대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근무시간(오전9시-오후6시)은 개인의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울뿐 아니라 퇴근시간이 술마시기에 적당한 시간이어서 음주문화만
발달시킨다는 것.

다만 조기출퇴근제를 실시할 경우 퇴근 시간은 일정한데 출근시간만 빨라져
근무시간만 늘고 출근시간 교통혼잡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는
점진적인 직장문화 변화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재경원은 우선 공무원이나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조기출퇴근제
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머타임제
(4월-9월)를 도입할 계획이다.

표준시각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적이
있다.

재경원은 삼성그룹등 조기출퇴근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민간기업의 경우
직장문화의 변화로 퇴근시간 지연사례등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성도 높아졌다는 자체분석도 있어 전보다는 시행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