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셀은 면의 흡습성, 폴리에스터의 내구성, 실크의 촉감을 모두
갖춘 차세대 섬유입니다.

92년 처음 탄생된 뒤 미국 유럽 일본등 전세계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죠"

펄프를 원료로 한 새로운 섬유 텐셀의 제조사인 영국 코톨스사의
데이비드 윌킨슨 사장이 20일 내한했다.

코톨스는 100여년전 비스코스 레이온을 필두로 아세테이트 아크릴 등
각종 합성섬유를 생산해온 영국 굴지의 섬유화학회사.

전세계 39개국에 공장과 지사를 갖고 있다.

"텐셀은 30여년에 걸친 연구끝에 나온 야심작이죠.

가장 큰 장점은 환경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목재펄프에 아민옥사이드를 넣어 화학적 변형없이 섬유소를 추출해낼
뿐만 아니라 100% 자연분해돼 제조와 폐기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

코톨스사는 이때문에 95년 유엔환경프로그램상을 받았다.

"탄생 직후에는 캐주얼 스포츠웨어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셔츠나
이브닝드레스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은 얇아서 겨울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과 가격문제.

윌킨슨 사장은 모직과 혼방해 겨울용 소재를 만들고 가격은 생산량을
늘리면서 낮출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텐셀의 95년 전세계 매출액은 1억5,000만달러로 이는 탄생원년의 3배에
달하는 액수.

96년 목표는 2억1,000만달러이다.

우리나라에는 94년부터 동국 대농등 6개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94년 200t에서 95년 2,000t으로 수급량이 급신장했다.

텐셀 제조공장은 영국과 미국에 5개가 있다.

윌킨슨 사장은 한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소문에 대해 아.태지역에 공장을
하나 세울 계획이지만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