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재단 (이사장 김용산)이 운영하는 소전미술관이 오는 5월9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2,067평의 부지위에 세워진 연건평 290평의
새 건물로 이전, 개관한다.

극동그룹 창업주인 김용산 회장이 30여년간 수집한 고미술품과
세계적인 작가들의 조각품들로 93년 문을 연 소전미술관은 그동안
서울 종로구 연지동 극동건설사옥 12층 일부를 임대 사용해 왔다.

4개의 전시실을 갖춘 지상2층의 본관 건물과 야외조각장으로 이뤄진
소전미술관이 이전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미술품은 국내 도자기류
138점, 해외도기 32점, 불화 등 서화류 33점, 조각작품 28점 등 모두
230여점.

1~3전시실은 상설전시장으로 선사시대의 토기류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까지 우리나라 도자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해외유명 도자기류를 함께 전시해 세계 각국의 도자문화를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4전시실은 기획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젊은작가들과의 만남의
장을 활발하게 마련할 예정.

1,000평에 이르는 야외전시장에는 세자르의 "엄지손가락", 르느와르의
"빨래하는 여인" 등 세계적인 조각명품들을 전시,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희귀본을 포함한 1만3,000여점의 국내외 미술관련 전문서적과
100여종의 전문잡지 및 정기간행물, 각종 시청각자료 등을 소장한
미술자료실도 일반에 공개한다.

개관시간은 매주 화 수 목요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5시.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