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리가 애드벌룬인가"..제일은행의 "우성인수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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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드벌룬이냐"
한화그룹 관계자는 22일 우성그룹인수와 관련해 "한화 유력설"이 또 다시
나돌자 이렇게 불만을 토했다.
우성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일은행측이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인수설을 흘리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현재로서는 제일은행이 인수능력이 있는 여러 그룹 중의 하나로 한화를
택해 "오퍼"를 냈고 한화도 비서실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본 것이
전부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한보가 유원건설을 인수할 때도 똑 같은
상황이었다며 "애드벌룬론"을 뒷받침한다.
당시에도 인수기업이 한보로 최종 발표되기 직전까지 "한화인수유력설"이
끊이질 않았다는게 그가 든 논거다.
물론 이들도 한화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그룹 규모에 비해 건설부문이 취약해 눈에 띄게 아파트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화는 올들어 덕산토건이 지었던 아파트의 이름을 "한화아파트"로
바꿔놓아 아파트사업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화측의 입장은 현재까지는 "오비이락"일 뿐이란
것이다.
아파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그룹을 통째로 인수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제기했다.
이 정도 큰 인수건을 앞에 둔 기업이 "전담인수팀"도 구성하지 않은
것은 이미 우성인수 메리트는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화그룹의 어느 누구도 "한화 우성 인수 포기"라는
명제에는 답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S그룹 관계자가 "부실기업 인수문제는 이제까지 해당 회사의 극소수
인물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제일은행이 직접 김승연회장과
네고를 벌인다면 인수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여운에 대한 해석인 셈이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
한화그룹 관계자는 22일 우성그룹인수와 관련해 "한화 유력설"이 또 다시
나돌자 이렇게 불만을 토했다.
우성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일은행측이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인수설을 흘리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현재로서는 제일은행이 인수능력이 있는 여러 그룹 중의 하나로 한화를
택해 "오퍼"를 냈고 한화도 비서실에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본 것이
전부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한보가 유원건설을 인수할 때도 똑 같은
상황이었다며 "애드벌룬론"을 뒷받침한다.
당시에도 인수기업이 한보로 최종 발표되기 직전까지 "한화인수유력설"이
끊이질 않았다는게 그가 든 논거다.
물론 이들도 한화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그룹 규모에 비해 건설부문이 취약해 눈에 띄게 아파트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화는 올들어 덕산토건이 지었던 아파트의 이름을 "한화아파트"로
바꿔놓아 아파트사업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화측의 입장은 현재까지는 "오비이락"일 뿐이란
것이다.
아파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그룹을 통째로 인수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제기했다.
이 정도 큰 인수건을 앞에 둔 기업이 "전담인수팀"도 구성하지 않은
것은 이미 우성인수 메리트는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화그룹의 어느 누구도 "한화 우성 인수 포기"라는
명제에는 답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S그룹 관계자가 "부실기업 인수문제는 이제까지 해당 회사의 극소수
인물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제일은행이 직접 김승연회장과
네고를 벌인다면 인수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여운에 대한 해석인 셈이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