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 신청기업 출사표] PCS 장비업체군 .. 에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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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통신사업 진출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왔던 재계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선정의 잣대가 될 세부실사기준을 발표,
이제 관심은 6월말로 예정된 최종심사결과에 쏠리고 있다.
신규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의 대표들로부터 사업계획의
우수성 기술력 등 각자의 강점을 들어 차례로 소개한다.
첫번째는 개인휴대통신(PCS)분야 통신장비제조업체군.
< 정건수 기자 >
=====================================================================
"현대도 삼성도 아니면서 현대와 삼성이 가진 강점과 경쟁력을 모두
쏟아부어 외국의 거대 통신회사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내는 시범적
국민기업으로 키워갈 것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연합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허가를 신청한
에버넷의 남궁석 대표(삼성데이터시스템 사장)는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 목적에 부합하는 더 좋은 답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권획득을 자신했다.
남궁대표는 LG에 대해 기술적 우위를 주장하는 한편 데이콤 지분문제도
거론하는 등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의 연합으로 얻는 가장 큰 메리트는 뭐라고 보나.
"시장이 개방되면 무한경쟁, 체급이 없는 경쟁을 해야되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강한 사람을 내보내는게 좋다.
그러나 우리 내부적으로 보호(제한을 지칭)해야할 구석이 있다.
그것이 우리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의 굉장한 고민이라고 간파,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뭐냐를 생각해 얻은 결론이 이것이다.
정부가 고민하는 경제력집중이나 우리가 오래 추구해온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 두가지 문제가 다 해결되는것 아니냐"
-일부에서는 양그룹의 연합에 대해 "우선 사업권을 따놓고 보자"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나중에 적당한 시기에 나눠가질 것이란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염려는 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삼성이나 현대가 초기의 목표와 이상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면 굉장한 비난을 받을 것이다.
기본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 일을 할 것이다.
또 협약서에도 아주 중요한 사항, 주식이동 이사선임 같은 일은 85%
주주가 합의하는 것을 전제했다.
그래서 16%를 가진 어느한쪽이 반대하면 움직일 수 없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중소기업육성계획을 중시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계획을 제시했나.
"연구소를 설립해 그 연구소가 삼성 현대 중소기업과 아주 중요한
핵심부품을 공동개발하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개발성과를 적격업체에
골라주고 연결시켜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언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가.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시기는.
"98년1월부터 시작하고 그때부터 2년안에 전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겠다고 제안서를 냈다.
전국에 2천4백~3천개 기지국을 설치하는일이 쉽지않다.
삼성과 현대가 힘을 합쳐 6개월정도 앞당겨볼 생각이다"
-투자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많아 수익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업계획서에는 1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했으나 실제는 1조원내외로
본다.
투자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 지형으로 볼때 기지국숫자를 조정해 충분히 가능하다"
-기술개발분야에서는 아무래도 LG쪽보다는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인데.
"일전에 LG관계자가 삼성과 현대 둘이 합쳐도 자신있다고 코멘트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웃고 넘어갔는데 자꾸 반복돼 일반인들에게 정말인것처럼 비쳐지니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쯤 백색전화 청색전화를 갖던 시절에는 LG가 좀
앞서있었다.
그러나 전자시대로 들어오면서 역전됐다.
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교환기, TDX분야에서 과거10년간 삼성이 줄곧
1등을 해왔다.
1천만명이 사용하는 페이징시스템을 1백% 삼성이 공급했다.
모토로라가 80%를 석권하던 자동차전화기시장에서 삼성이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 두회사가 지금 45%선에서 공동1위를 하고있다.
CDMA도 마찬가지다.
지난95년 3월 신세기가 삼성시스템을 선택할때 이미 기술적 차이가
벌어졌다.
신세기는 새회사이기 때문에 대전이북 수도권에 1백49개기지국을 두고
동시에 광역서비스에 들어가야 했었다.
삼성은 96년 4월1일 개통하도록 시간을 지켰다.
그사이에 LG가 부천지역에 30개정도 기지국을 놓고 시험서비스한것을
세계최초라고 이야기하지만 1백% CDMA서비스 운용회사를 출발시킨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과기처 신기술 등록건수에서도 삼성은 아주 중요한 것이 3건있지만 LG는
한건도 없다.
LG는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다"
-시중에는 내정설이 끊임없이 나돌고있다. 이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의욕이 꺾이지는 않았는가.
"이런 이야기가 나올 개연성을 LG에서 제공했다.
바로 데이콤 지분문제다.
원래 데이콤은 원래 공기업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주요주주의 지분도
10%선으로 엇비슷했다.
그런데 9%를 넘게 가진 LG가 공개적으로 장기신용은행 주식입찰에서
9.8%를 2천억원의 웃돈을 주고 사서 공식적으로 지분이 18%이상이 됐다.
LG는 정통부의 지침에 따라 PCS에 참여할수 없는데도 저렇게 (PCS사업을
한다고) 떠들고 다니니 내정됐다는 의심을 사게됐다.
이런 사항이 심사과정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을수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의 신규업종진출사례등을 감안하면 기업경영의 도덕성측면에서
불리하지 않겠는가.
"산이 크면 그림자도 크다.
잘한면과 못한 면을 같이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출경쟁력 기여도나 사회공헌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훨씬 앞설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심사에서 몇점이나 얻을 것으로 보나.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했고 명분도 좋고 기술력도 비교가 안되고 정책방향에도 맞고.
관계기관과 이야기하면서 모범답안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이변이 없는한 우리가 하게될 것이다.
또 정부도 이명분을 선택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LG와 점수가 3~4점이상 벌어지기는 어렵지 않겠나.
"내가 준다면 50점쯤 차이가 날 것이다.
받는 사람으로서는 어느정도 차이가 날지 알수없는 노릇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
제출하고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선정의 잣대가 될 세부실사기준을 발표,
이제 관심은 6월말로 예정된 최종심사결과에 쏠리고 있다.
신규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의 대표들로부터 사업계획의
우수성 기술력 등 각자의 강점을 들어 차례로 소개한다.
첫번째는 개인휴대통신(PCS)분야 통신장비제조업체군.
< 정건수 기자 >
=====================================================================
"현대도 삼성도 아니면서 현대와 삼성이 가진 강점과 경쟁력을 모두
쏟아부어 외국의 거대 통신회사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내는 시범적
국민기업으로 키워갈 것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연합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허가를 신청한
에버넷의 남궁석 대표(삼성데이터시스템 사장)는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 목적에 부합하는 더 좋은 답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권획득을 자신했다.
남궁대표는 LG에 대해 기술적 우위를 주장하는 한편 데이콤 지분문제도
거론하는 등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의 연합으로 얻는 가장 큰 메리트는 뭐라고 보나.
"시장이 개방되면 무한경쟁, 체급이 없는 경쟁을 해야되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강한 사람을 내보내는게 좋다.
그러나 우리 내부적으로 보호(제한을 지칭)해야할 구석이 있다.
그것이 우리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의 굉장한 고민이라고 간파,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뭐냐를 생각해 얻은 결론이 이것이다.
정부가 고민하는 경제력집중이나 우리가 오래 추구해온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 두가지 문제가 다 해결되는것 아니냐"
-일부에서는 양그룹의 연합에 대해 "우선 사업권을 따놓고 보자"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나중에 적당한 시기에 나눠가질 것이란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염려는 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삼성이나 현대가 초기의 목표와 이상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면 굉장한 비난을 받을 것이다.
기본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 일을 할 것이다.
또 협약서에도 아주 중요한 사항, 주식이동 이사선임 같은 일은 85%
주주가 합의하는 것을 전제했다.
그래서 16%를 가진 어느한쪽이 반대하면 움직일 수 없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중소기업육성계획을 중시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계획을 제시했나.
"연구소를 설립해 그 연구소가 삼성 현대 중소기업과 아주 중요한
핵심부품을 공동개발하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개발성과를 적격업체에
골라주고 연결시켜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언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가.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시기는.
"98년1월부터 시작하고 그때부터 2년안에 전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겠다고 제안서를 냈다.
전국에 2천4백~3천개 기지국을 설치하는일이 쉽지않다.
삼성과 현대가 힘을 합쳐 6개월정도 앞당겨볼 생각이다"
-투자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많아 수익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업계획서에는 1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했으나 실제는 1조원내외로
본다.
투자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 지형으로 볼때 기지국숫자를 조정해 충분히 가능하다"
-기술개발분야에서는 아무래도 LG쪽보다는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인데.
"일전에 LG관계자가 삼성과 현대 둘이 합쳐도 자신있다고 코멘트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웃고 넘어갔는데 자꾸 반복돼 일반인들에게 정말인것처럼 비쳐지니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쯤 백색전화 청색전화를 갖던 시절에는 LG가 좀
앞서있었다.
그러나 전자시대로 들어오면서 역전됐다.
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교환기, TDX분야에서 과거10년간 삼성이 줄곧
1등을 해왔다.
1천만명이 사용하는 페이징시스템을 1백% 삼성이 공급했다.
모토로라가 80%를 석권하던 자동차전화기시장에서 삼성이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 두회사가 지금 45%선에서 공동1위를 하고있다.
CDMA도 마찬가지다.
지난95년 3월 신세기가 삼성시스템을 선택할때 이미 기술적 차이가
벌어졌다.
신세기는 새회사이기 때문에 대전이북 수도권에 1백49개기지국을 두고
동시에 광역서비스에 들어가야 했었다.
삼성은 96년 4월1일 개통하도록 시간을 지켰다.
그사이에 LG가 부천지역에 30개정도 기지국을 놓고 시험서비스한것을
세계최초라고 이야기하지만 1백% CDMA서비스 운용회사를 출발시킨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과기처 신기술 등록건수에서도 삼성은 아주 중요한 것이 3건있지만 LG는
한건도 없다.
LG는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다"
-시중에는 내정설이 끊임없이 나돌고있다. 이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의욕이 꺾이지는 않았는가.
"이런 이야기가 나올 개연성을 LG에서 제공했다.
바로 데이콤 지분문제다.
원래 데이콤은 원래 공기업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주요주주의 지분도
10%선으로 엇비슷했다.
그런데 9%를 넘게 가진 LG가 공개적으로 장기신용은행 주식입찰에서
9.8%를 2천억원의 웃돈을 주고 사서 공식적으로 지분이 18%이상이 됐다.
LG는 정통부의 지침에 따라 PCS에 참여할수 없는데도 저렇게 (PCS사업을
한다고) 떠들고 다니니 내정됐다는 의심을 사게됐다.
이런 사항이 심사과정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을수있을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의 신규업종진출사례등을 감안하면 기업경영의 도덕성측면에서
불리하지 않겠는가.
"산이 크면 그림자도 크다.
잘한면과 못한 면을 같이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출경쟁력 기여도나 사회공헌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훨씬 앞설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심사에서 몇점이나 얻을 것으로 보나.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했고 명분도 좋고 기술력도 비교가 안되고 정책방향에도 맞고.
관계기관과 이야기하면서 모범답안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이변이 없는한 우리가 하게될 것이다.
또 정부도 이명분을 선택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LG와 점수가 3~4점이상 벌어지기는 어렵지 않겠나.
"내가 준다면 50점쯤 차이가 날 것이다.
받는 사람으로서는 어느정도 차이가 날지 알수없는 노릇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