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모두 1백억달러규모에 이르는 리비아대수로 3, 4단계공사를 수
주했다.

동아건설은 지난 20일 최원석그룹회장과 카다피리비아국가원수가 트리폴리
근교 영빈관에서 만나 대수로 3,4단계공사를 수의계약형태로 수주, 오는 7월
께 정식 시공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같은 수주규모는 단일공사로는 세계최대규모이다.

카다피국가원수는 이날 최회장에게 "3, 4단계공사는 물론 대수로 지선공사
의 상당부분을 동아건설이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동아측은 밝혔다.

동아는 이에따라 오는 7월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측량에 들어가 내
년 2월께 공사를 시작할계획이다.

리비아대수로 3,4단계공사는 리비아 아즈다비아-토브룩 구간 5백km,사리르-
쿠프라구간 3백25km, 서트-트리폴리구간 1백80km(이상 3단계)와 바브 알 카
비르-서트구간 7백15km(4단계)등 총 1천7백20km에 달한다.
공사액은 3단계공사가 51억달러, 4단계공사가 49억달러이다.

이로써 동아건설이 리비아대수로 공사를 통해 수주한 공사금액은 1단계공사
37억1천만달러, 2단계공사 61억8천만달러를 포함, 1백98억9천만달러에 달한
다.

동아건설은 리비아대수로 1단계공사를 끝내고 2000년 6월 완공예정으로 현
재 2단계공사를 시공하고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