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의류업체인 유림의 경영권이 일경물산으로 넘어간다.

일경물산은 23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림의 대주주지분 23.59%를 인수키
로 유림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경물산은 관계사인 (주)태흥을 통해 유림의 대주주인 이윤채회장(12.
1%)과 이회장의 처 서영숙씨(6..%) 딸 이동림씨(5.4 9%)등 특수관계인이 보
유하고 있는 지분을 모두 인수키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설
명했다.

인수금액은 97억~98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경물산 관계자는 "유림을 인수해 숙녀복과 아동복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5년 설립돼 스웨터수출을 주로 해온 유림은 90년대들어 내수의류사
업을 시작, 그동안 숙녀복 "메르꼴레디""끄레아또레" 신사복 "파드리노"아
동복 "미키클럽"등을 판매해왔으나 최근 들어 내수판매부진으로 지난해 17
억원의 적지를 내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유림을 인수키로 한 일경물산은 지난 88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그동안 "게
스""폴로""폴로 랄프로렌"등을 미국에서 브랜드를 도입,라이선스 생산해왔
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1천3백억원이다.

최근에는 일경식품을 통해 "데니스""버거킹"등 외식사업에도 진출하고 일
경개발을 설립,음반유통사업(타워레코드)을 시작하는등 사업영역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

이 회사 김형일사장은 두산그룹 박두병 초대회장의 외장손자이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