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의 NCC(나프타분행공장) 증설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에 이어 한화종합화학도
빠르면 올 하반기에 제2 NCC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연 25만t이상의 에틸렌을 구입
해 쓰고 있어 제2 NCC공장 건설이 시급한 상태"라며 "연산 40만t급 NCC 1기
를 연내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연산 15만t의 PP(폴리프로필렌)공장과 45만t의 PVC공장
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NCC를 증설하지 않으면 98년말께는 에틸렌이 연간45
만t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NCC증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미 울산과 여천에 NCC 1기 건설에 필요한 부지 50만평을 확보했
고 자금조달계획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 유화업계 민간자율투자협의회가 정식 출범하면 업계
의 조율을 거쳐 NCC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LG 한화등이 잇달아 NCC건설에 나섬에 따라 유공 대
림산업등 나머지 5개사도 신증설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
라 민간자율투자협의회가 출범초기부터 업체간 이견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