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영인이 "조화"를 중시하는 반면 한국의 경영자는 "자신의 문제"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또 한국 경영자들은 북미쪽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는 경영요소로 "근로자
의 충성심"과 "양질의 노동력"을 꼽았다.

미국의 경제조사 전문기관인 "위들린 월드 와이드(버지니아주 맥클린
소재)"는 23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6개국
고위경영자 6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각국 경영자들이 꼽은 최상의 가치는 <>한국(자신의 문제)
<>일본(조화) <>홍콩(개인의 자유) <>싱가포르(연장자 중시) <>태국(재정적
성공) <>대만(자기수양)등으로 나타났다.

월드와이드사는 또 한국 경영자는 일본이나 태국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직성"과 "자기 수양"이란 가치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와이드사는 이를 토대로 아시아지역은 <>열심히 일하기 <>배우려는
열의 <>새로운 아이디어 수용의욕 <>책임감 <>자기수양 등에 비중을 두는
반면 북미 경영자들은 <>표현자유 <>개인자유 <>자립심 <>개인권리
<>열심히 일하기 <>개인성취 등의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아시아 특유의 경영가치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들
가치야말로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성취가 활발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