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21세기 미래기업/미래경영' .. 주제발표 : 윤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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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는 23일 오후 하얏트호텔 리전시룸에서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1세기의 미래기업, 미래경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석철 서울대교수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경영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영자는 감수성 상상력 지적능력등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네트워크의 경제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병락 서울대교수 조선형 왕컴퓨터사장 박내회 서강대
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이윤호 LG경제연구원 대표이사가 사회를
맡았다.
윤석철 교수의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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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보는 역사가들이 있다.
어느 기존 체제에 도전해오는 환경변화가 나타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한
응전이 나타난다는 것이 이들의 역사 해석이다.
이러한 해석에 의하면 WTO 체제와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등 경제블록화의 출현은 이러한 역사법칙의 자기실현이라 볼수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 경제질서는 유럽과 미국을 두 주축으로
하여 편성되었다.
그러나 패전국이던 일본이 산업을 발전시켜 급속히 세계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생산성 증가속도는 유럽의 2배, 미국의 3배에 이르렀고 일본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76~1990년 15년 동안 15%가 증가했다.
그결과 금융분야에서는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8개가 일본계이고 세계
주식시장의 총거래가치 가운데 일본계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55%까지
이르렀다 한다.
한국 대만 중국 같은 중진국 혹은 개도국들도 일본의 뒤를 이어 구미의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자 미국과 유럽이 90년대에 드디어 응전에 나섰다.
그 응전의 구체적 형태가 WTO 체제의 출범과 EU나 NAFTA 같은 경제블록의
구축이었다.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이제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할 일은 경제를 걱정하는
일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경제분야의 일조차 권력의 중심은 국가의 손에서 정보를 가진
개인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각국의 화폐가치도 더이상 국가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국제 금융 딜러들이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특정
국가의 화폐가치 변동을 예측및 판단하고 고객의 돈이나 자기 자본을
가지고 외화를 구매하거나 매도함으로써 환차익을 얻는다.
금융 딜러들이 정보통신망을 활용하여 이렇게 투자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돈의 행방이 좌우되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오늘날 유럽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러 달러,
유러 마르크, 유러 엔중에서 실물경제를 위한 거래량은 10%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의 권력구조는 옛날의 수직적 상하 위계질서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로 변하고 있다.
처칠이나 드골 같은 정치가들도 당대의 이데올로기 시대에는 훌륭한
지도자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들의 리더십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21세기에는 정치지도자든 기업경영인이든간에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리더십의 새로운 유형을 탐구해야 할때다.
WTO 체제의 출범으로 우리 기업의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도 해외 선진국의
최우수 제품과 경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의 경쟁상대는 국내의 다른 자동차회사가 아닌
벤츠나 도요타, GM 등이 된다.
이런 일은 전자제품 기계류 농축산물등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이다.
사면초가라는 고사성어는 궁지에 처한 상황을 표현한다.
이제 우리나라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세계 최강
기업의 제품들과 경쟁해야 되므로 사면초가가 아니라 사면초강의 상황속에
놓여있다고 표현해야 한다.
밖으로부터의 압력인 WTO 체제 뿐만아니라 안으로부터는 정경유착을
혐오하는 국민정서로 인하여 이제 우리 정부가 기업을 보호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
과거 우리 정부는 국내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수입장벽을 만들어
외국의 상품 서비스는 물론 금융자산등의 반입을 막아주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기업의 처지는 과거의 "정부보호"라는 기댈 언덕을
잃고 "고립무원"의 상태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인구밀도는 세계 제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와 에너지를 거의 해외에서
수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외화를 벌어 들이려면 원료를 수입하여 가공 수출하는
길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WTO체제에 순응하여 국내시장을 개방해야 하고,
우리 상품의 수출과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선진국의 블록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2대 과제이다.
경영자의 자질은 경영자가 어떻게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그의
코스트를 낮출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제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는 소비자이지 기업이 아니다.
소비자는 자기의 필요(need)나 기호(like)를 얼마나 잘 충족시켜 주느냐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한다.
따라서 기업이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필요나
기호를 올바르게 인식할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필요나 아픔 혹은 정서를 인식할수 있는 인간의 자질은
감수성에 속한다.
그러므로 감수성은 경영자가 고객의 필요 혹은 기호를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보유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
소비자의 필요를 인식했으면 다음 단계는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 제품
혹은 서비스를 고안하고 그 생산및 공급 방식을 생각해 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요청되는 경영자의 자질은 상상력이다.
기업경영에 임하는 경영자의 정신적 지적 수준을 4단계로 나누어 볼수
있다.
우리가 흔히 "주먹구구식"이라 부르는 상식차원의 단계로부터 수리분석을
의사결정 과정에 도입하는 경영과학의 단계, 여기에 가치관적 선택이
추가되는 경영철학의 단계, 인간의 노력이 원래의 목표물을 얻는데는
실패하더라도 다른 부산물의 수확을 통해서 결국은 보상받을수 있다는
믿음, 즉 경영 신학차원의 단계가 그것이다.
21세기는 상식 차원의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수 없다.
경영과학 경영철학의 단계를 넘어 경영신학의 차원까지를 요청하는 시대가
21세기일 것이다.
국내시장 규모만으로는 이익율이 낮아 손익을 맞추기 어려운 기업은
세계화에 의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여 활로를 타개할수 있다.
세계화는 규모의 경제에 이르는 효과적인 길이다.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면 2000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가 공급과잉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2000년에 자동차의 총수요는 5,780만대
수준인데 현재의 투자 규모를 종합해 보면 총공급량은 6,300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약 10대 메이커권내에 드는 회사만이 규모의
경제 혜택으로 살아남게될 것이라 한다.
이 정도 규모의 경제혜택을 누리려면 연산 약 150만~200만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이러한 규모는 세계화에 의하지 않고는 어려운 규모이다.
경제성의 제2원천으로 범위의 경제가 있다.
범위의 경제란 동일한 소재나 기술 공정설비 같은 자원을 공통적으로
소요하는 제품의 범위를 조정해 나감으로써 그 구조적 결합의 합리성에서
효율을 얻어내는 경제원리이다.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려면 다양한 시장에의 접근과 그 개척이 중요해진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화는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필수적인 길이라
할수 있다.
자사의 주요 자원을 공통으로 사용하여 생산할수 있는 제품의 범위,
그리고 이들 제품을 소화할수 있는 마켓을 세계화 전략에 의해 찾아내야
한다.
경제성의 제3원천으로 네트워크의 원리를 들수있다.
네트워크의 경제원리란 공간적으로 산재해 있는 다수의 지점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실물 또는 정보의 흐름을 합리화함으로써 얻어지는
경제적 효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전력회사들은 최근 에너지의 계절적 수요로 인한 첨단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비용으로 고민한다.
만약 한국과 중국 중서부의 전력회사가 동력선을 연결하여 두 지역 사이의
경도 차이로 인한 첨단부하 발생시간의 차이를 활용한다면 상당량의
첨단부하용 투자비를 절약할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업은 정보 또는 실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활용을
통하여 중복투자의 회피로 인한 경비절감은 물론 전략적 제휴의 효과를
더욱 높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
한국경제신문사는 23일 오후 하얏트호텔 리전시룸에서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1세기의 미래기업, 미래경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석철 서울대교수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경영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영자는 감수성 상상력 지적능력등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네트워크의 경제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병락 서울대교수 조선형 왕컴퓨터사장 박내회 서강대
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이윤호 LG경제연구원 대표이사가 사회를
맡았다.
윤석철 교수의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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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보는 역사가들이 있다.
어느 기존 체제에 도전해오는 환경변화가 나타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한
응전이 나타난다는 것이 이들의 역사 해석이다.
이러한 해석에 의하면 WTO 체제와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등 경제블록화의 출현은 이러한 역사법칙의 자기실현이라 볼수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 경제질서는 유럽과 미국을 두 주축으로
하여 편성되었다.
그러나 패전국이던 일본이 산업을 발전시켜 급속히 세계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생산성 증가속도는 유럽의 2배, 미국의 3배에 이르렀고 일본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76~1990년 15년 동안 15%가 증가했다.
그결과 금융분야에서는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8개가 일본계이고 세계
주식시장의 총거래가치 가운데 일본계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55%까지
이르렀다 한다.
한국 대만 중국 같은 중진국 혹은 개도국들도 일본의 뒤를 이어 구미의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자 미국과 유럽이 90년대에 드디어 응전에 나섰다.
그 응전의 구체적 형태가 WTO 체제의 출범과 EU나 NAFTA 같은 경제블록의
구축이었다.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이제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할 일은 경제를 걱정하는
일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경제분야의 일조차 권력의 중심은 국가의 손에서 정보를 가진
개인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각국의 화폐가치도 더이상 국가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국제 금융 딜러들이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특정
국가의 화폐가치 변동을 예측및 판단하고 고객의 돈이나 자기 자본을
가지고 외화를 구매하거나 매도함으로써 환차익을 얻는다.
금융 딜러들이 정보통신망을 활용하여 이렇게 투자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돈의 행방이 좌우되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오늘날 유럽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러 달러,
유러 마르크, 유러 엔중에서 실물경제를 위한 거래량은 10%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의 권력구조는 옛날의 수직적 상하 위계질서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로 변하고 있다.
처칠이나 드골 같은 정치가들도 당대의 이데올로기 시대에는 훌륭한
지도자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들의 리더십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21세기에는 정치지도자든 기업경영인이든간에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리더십의 새로운 유형을 탐구해야 할때다.
WTO 체제의 출범으로 우리 기업의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도 해외 선진국의
최우수 제품과 경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의 경쟁상대는 국내의 다른 자동차회사가 아닌
벤츠나 도요타, GM 등이 된다.
이런 일은 전자제품 기계류 농축산물등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이다.
사면초가라는 고사성어는 궁지에 처한 상황을 표현한다.
이제 우리나라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세계 최강
기업의 제품들과 경쟁해야 되므로 사면초가가 아니라 사면초강의 상황속에
놓여있다고 표현해야 한다.
밖으로부터의 압력인 WTO 체제 뿐만아니라 안으로부터는 정경유착을
혐오하는 국민정서로 인하여 이제 우리 정부가 기업을 보호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
과거 우리 정부는 국내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수입장벽을 만들어
외국의 상품 서비스는 물론 금융자산등의 반입을 막아주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기업의 처지는 과거의 "정부보호"라는 기댈 언덕을
잃고 "고립무원"의 상태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인구밀도는 세계 제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와 에너지를 거의 해외에서
수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외화를 벌어 들이려면 원료를 수입하여 가공 수출하는
길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WTO체제에 순응하여 국내시장을 개방해야 하고,
우리 상품의 수출과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선진국의 블록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2대 과제이다.
경영자의 자질은 경영자가 어떻게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그의
코스트를 낮출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제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는 소비자이지 기업이 아니다.
소비자는 자기의 필요(need)나 기호(like)를 얼마나 잘 충족시켜 주느냐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한다.
따라서 기업이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필요나
기호를 올바르게 인식할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필요나 아픔 혹은 정서를 인식할수 있는 인간의 자질은
감수성에 속한다.
그러므로 감수성은 경영자가 고객의 필요 혹은 기호를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보유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
소비자의 필요를 인식했으면 다음 단계는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 제품
혹은 서비스를 고안하고 그 생산및 공급 방식을 생각해 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요청되는 경영자의 자질은 상상력이다.
기업경영에 임하는 경영자의 정신적 지적 수준을 4단계로 나누어 볼수
있다.
우리가 흔히 "주먹구구식"이라 부르는 상식차원의 단계로부터 수리분석을
의사결정 과정에 도입하는 경영과학의 단계, 여기에 가치관적 선택이
추가되는 경영철학의 단계, 인간의 노력이 원래의 목표물을 얻는데는
실패하더라도 다른 부산물의 수확을 통해서 결국은 보상받을수 있다는
믿음, 즉 경영 신학차원의 단계가 그것이다.
21세기는 상식 차원의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수 없다.
경영과학 경영철학의 단계를 넘어 경영신학의 차원까지를 요청하는 시대가
21세기일 것이다.
국내시장 규모만으로는 이익율이 낮아 손익을 맞추기 어려운 기업은
세계화에 의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여 활로를 타개할수 있다.
세계화는 규모의 경제에 이르는 효과적인 길이다.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면 2000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가 공급과잉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2000년에 자동차의 총수요는 5,780만대
수준인데 현재의 투자 규모를 종합해 보면 총공급량은 6,300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약 10대 메이커권내에 드는 회사만이 규모의
경제 혜택으로 살아남게될 것이라 한다.
이 정도 규모의 경제혜택을 누리려면 연산 약 150만~200만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이러한 규모는 세계화에 의하지 않고는 어려운 규모이다.
경제성의 제2원천으로 범위의 경제가 있다.
범위의 경제란 동일한 소재나 기술 공정설비 같은 자원을 공통적으로
소요하는 제품의 범위를 조정해 나감으로써 그 구조적 결합의 합리성에서
효율을 얻어내는 경제원리이다.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려면 다양한 시장에의 접근과 그 개척이 중요해진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화는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필수적인 길이라
할수 있다.
자사의 주요 자원을 공통으로 사용하여 생산할수 있는 제품의 범위,
그리고 이들 제품을 소화할수 있는 마켓을 세계화 전략에 의해 찾아내야
한다.
경제성의 제3원천으로 네트워크의 원리를 들수있다.
네트워크의 경제원리란 공간적으로 산재해 있는 다수의 지점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실물 또는 정보의 흐름을 합리화함으로써 얻어지는
경제적 효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전력회사들은 최근 에너지의 계절적 수요로 인한 첨단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비용으로 고민한다.
만약 한국과 중국 중서부의 전력회사가 동력선을 연결하여 두 지역 사이의
경도 차이로 인한 첨단부하 발생시간의 차이를 활용한다면 상당량의
첨단부하용 투자비를 절약할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업은 정보 또는 실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활용을
통하여 중복투자의 회피로 인한 경비절감은 물론 전략적 제휴의 효과를
더욱 높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