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내 여자골프계의 판도는 어떻게 될까.

지난해 같이 "아마추어 절대 우위" 현상이 재현될 것인가, 아니면
프로들이 체면을 차릴 것인가.

프로중에서도 김순미 정길자 등을 대표로 하는 베테랑프로들이 선수를
칠 것인가, 지난해 대거 프로에 데뷔한 아마추어 대표 출신의 신예
프로들이 기세를 올릴 것인가.

그 해답은 25일(목)~27일(토) 태영CC에서 열리는 제5회 톰보이 여자
오픈에서 나올 것이다.

여자골프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지난해 4회대회때와는 양상이
판이하다.

우선 이 대회에서 각각 2회 1회 우승한 박세리와 김미현이 프로로
전향하면서 현재 교육중인 관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지난해 상금랭킹 1위 이오순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역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변수는 아마추어 대표출신으로 지난해 프로가
돼 이번 대회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신예들.

송채은 서아람 정일미 한소영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해
오픈대회에서 총 8회나 3위안에 들어 우승권에 근접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김순미 정길자 박현순 하난경 심의영 등 기존의 프로들과
어떤 승부를 벌일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프로들도 지난 겨울 동남아 뉴질랜드 등지로 전지 훈련을 갔다와
시즌 개막을 별러오던 터이다.

한희원 강수연 등 국가대표들도 박세리가 빠진 공백을 메우고 아마추어
강세의 전통을 이어갈지 주목거리다.

주최사인 성도어패럴측은 시즌오픈 대회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총상금을
지난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82명의 프로와 56명의 아마추어 등 총 148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우승자는 1,8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