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금융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있을 만한 대사건으로 여겨지던
다이와은행과 스미토모은행간의 합병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두 은행은 다이와은행 뉴욕지점의 부정거래를 계기로 시작된 합병교섭을
중단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6개월이상 계속돼온 합병협상이 중단된 것은 다이와측이 뉴욕지점 부정
거래로 미국에서는 철수했으나 영업상의 타격이 예상외로 적어 독자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이와은행관계자는 합병계획을 완강하게 반대하는 주주와 거래처도 적지
않아 스미토모와의 합병교섭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일본금융계에서는 다이와은행과 스미토모은행의 합병이 완전히
백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