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 하나은행장 >

격변의 시대에 기업경영은 조직의 능률과 합리화라는 차원을 넘어 존립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조망하고 이에 대응하는 결단력이다.

이것은 경영자의 책임이기도 하고, 또 성공을 위한 기본 요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회사가 한창 번성하고 있는 중에도 새로운 기술과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제너럴일렉트릭
(GE)사 잭 웰치(Jack Welch) 회장의 경영혁신 아이디어는 주목받을 만하다.

기업 외양상으로 문제가 없었음에도 변화하는 환경을 주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GE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킨 그의 경영
혁신 노력은 우리시대 경영의 본질을 정의하고 경영기술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받고도 남는다는 생각이다.

GE가 시도한 변혁은 무한경쟁속에서 종업원에게 일일이 어떻게 하라고
말해 줄 시간이 없으므로 모든 종업원이 스스로의 일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회사는 일을 진척시킬수 없고, 또 그렇게 할수 없는 종업원은 자신의 지위와
직장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데서 출발한다.

그것은 관리자없이 종업원들이 그들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보다 좋은 경영이라고 본 것이다.

혁신은 현상의 타파에 다름아니다.

"Control Your Destiny or Someone Else Will"은 웰치회장이 회사의
업종을 과감히 개편하고 종업원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수있는 가치를
위한 전사적으로 실시한 토론과 훈련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러한 작업이 성공적인 기업변신을 가져온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미미시간대 경영대교수인 노엘 티치는 1982년부터 2년동안 GE의 경영
컨설턴트로서 경영자 트레이닝센터를 직접 운영했다.

스트라트포드 셔만은 1977년이후 "포천"기자로서 기업계 담당기자로 미국
기업의 경영내부문제 전문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