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는 23일 "당내에서 해야할 일을 밖에서 얘기하는 것은
당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최근 언론을 통해 지도체제 개편론을 거론한
박철언전부총재를 겨냥.

김총재는 이날 사무총장 이.취임식에 참석, "건설적 의견은 당내에서 교환,
확인되고 합리적으로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부에서 할 얘기와 대외적
으로 할 얘기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당의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난.

김총재는 이어 "당내에서는 어떤 의견이든 얘기할수 있는 것이 있고
건설적인 의견은 당의 발전을 위해 수렴하겠다"며 "그러나 단결이 훼손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을 새겨 달라"고 거듭 당부.

한편 박철언부총재는 22일 수감중인 박준병전부총재를 만난데 이어 이날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과 정호용의원을 차례로 면회해 눈길.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