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핵심부는 내달초 김윤환 대표위원을 비롯한 신한국당의 주요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 임명될 대표의 동의절차를 밟기위해 전당대회 수임
기구인 전국위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와관련,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김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당직개편 필요성과 전국위 소집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새로 임명되는 대표에게 차기대통령후보 경선과 관리책임을
맡겨 대통령선거 대비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임 대표에는 이홍구 전총리 김명윤 고문 등 과도관리형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사무총장등 당3역에는 실세형 중진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의장단에는 오세응 신상우 의원 등 다선의원을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소집과 관련해 여권의 한관계자는 "당대표 교체에 따른 동의라는
요식절차만 밟을 수 없다"며 "당총재가 사실상 차기후보를 지명, 선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에따라 내년 전당대회에서 적용될 당헌.당규상의 대통령경선
관련 규정중 자유경선제를 사실상 폐지하거나 경선전에 당내 합의나
총재지명 등의 형태로 경선에 나설 후보수를 제한하는 쪽으로 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표는 이날 감기몸살을 이유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지
않은데 이어 총선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사무처당직자와의 오찬일정도
취소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