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테크주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테크주의 상장비중이 높은 미 최대 장외주식시장 나즈닥 종합주가지수
는 23일 전날보다 13.26포인트 높은 1천1백66.76포인트를 기록, 4일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즈닥 종합지수의 이날 최고치 경신기록은 올들어 15번째로 연초이후
주가 상승율이 10.89%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주요기업을 망라하는 주가지수 S&P 500의 같은 기간동안 상승율
(5.79%)을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같은 미하이테크주 붐은 전세계 인터넷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의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배로 급팽창하는등
하이테크 관련 업체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이날 올 1.4분기 순익이 4백71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2배이상 뛰어넘는 수치이다.

주요 컴퓨터업체인 디지털이큅먼트(DEC)도 이날 올 1.4분기동안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1억2천4백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시장관계자들 사이에는 하이테크 기업의 수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반도체 관련 주식에 "사자"세가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등 미국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주식
등급을 종전 매수유보에서 매수추천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금리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기업간 수익 격차도
넓어지고 있어 이번 하이테크주 붐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