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역내기업의 업무효율제고 등을 목적으로
특허 및 상표제도를 표준화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ASEAN은 이를 위해 오는 19일과 20일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경제장관회담을
갖고 실무기구를 구성, 오는 97년말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
이다.

장기적으로는 제도표준화에 이어 공동업무를 수행하는 관청격인 "아세안
특허상표청"을 출범시켜 한 지역에서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특허 및 상표권
을 역내 모든 국가에서 함께 통용시킬 것을 목표로 한다.

이같은 계획은 특허 및 상표표준화가 역내 기업간의 업무효율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일본 및 서구선진기업들로부터 투자 및 기술이전을 신속하게
제공받는데 효과적이란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또 미국등 선진국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위조상표 및 해적판
소프트웨어의 퇴치 문제"에 아세안이 강하게 대처할 것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현재 아세안 각국에 출원된 특허의 약 90%는 미국과 일본등 외국기업소유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