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이 오히려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들어서만 8만8천여명(22일현재)이 아날로그이동
전화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반면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의 경우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가입자를 합쳐 총 1만1천5백여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동통신은 이같은 추세라면 4월중 아날로그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가
13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날로그 이동전화서비스의 신규가입자가 월평균 10만여명을 웃돈 것은
지난 2월 가입시 내는 65만원의 설비비가 폐지된 이후로 그전까지는 월평균
5만명선이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최근 수도권의 하루 신규이동전화가입자가 2천3백명선으로
이중 아날로그가입자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이동전화시장의 이같은 급성장세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들이
통화품질이 더좋은 디지털이동전화로 대거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디지털 휴대폰이 아날로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공급부족으로 구입이 쉽지 않은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아직 전국적으로 확대되지 않은 것도 아날로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