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수합병] (성공전략) 기고 : 효율적기업 M&A대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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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모든 제도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다.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훨씬 크다면 역기능을 최대한 축소시키는 방향에서
그 제도를 보완 발전시켜야 하며 M&A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것이다.
지난 1991년의 M&A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국내 중견 운수.창고업체였던 S기업은 국내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와
잉여자금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LG증권에서는 미국 중부에 위치한 중견 철강유통 업체인 F사를
선정하여 LBO(인수기업의 부채를 담보로 자금조달하는 인수기법)를 통한
M&A를 성사시켰다.
이후 F사는 S사의 경영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접목되어 매출액및 순이익의
대폭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간략히 살펴보면 우선 국내의
S기업은 소액의 투자로 국제화및 사업다각화에 성공하였고, 피인수사인
F사의 이전 대주주역시 심각한 경영 애로에서 벗어날수 있었으며 종업원및
소액주주도 고용안정및 주가상승에 따르는 이득을 누림으로써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득을 보았다.
M&A의 혜택을 모두가 본 것이다.
위의 사례는 우호적 M&A로서 그 순기능에 대하여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적대적 M&A이다.
물론 수십년간 온갖 공을 들여 키워온 기업이 어느 한순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제3자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했을 때 유교관념에 익숙한
우리사회에서 M&A가 결코 곱게 보일리가 없다.
그러나 기업이 경영능력과 물적 자원을 잘 조화시켜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가운데 경영권이 안정되어 있고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면 그런 기업은 절대적으로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없다.
다만 위에서 열거한 몇가지 요소들 중 한두가지 이상의 결함이 있을 경우
적대적 M&A의 표 거이 되는데 그 이유는 기업사냥꾼들이 그 기업을
인수하여 효율의 극대하를 도모할 가치가 있을 경우에만 M&A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대적 M&A도 기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주가가 제대로
그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할 경우에만 발생하게 된다.
요컨대 적대적 M&A도 시장기능에 의해 자본주의 경제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
모든 제도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다.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훨씬 크다면 역기능을 최대한 축소시키는 방향에서
그 제도를 보완 발전시켜야 하며 M&A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것이다.
지난 1991년의 M&A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국내 중견 운수.창고업체였던 S기업은 국내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와
잉여자금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LG증권에서는 미국 중부에 위치한 중견 철강유통 업체인 F사를
선정하여 LBO(인수기업의 부채를 담보로 자금조달하는 인수기법)를 통한
M&A를 성사시켰다.
이후 F사는 S사의 경영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접목되어 매출액및 순이익의
대폭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간략히 살펴보면 우선 국내의
S기업은 소액의 투자로 국제화및 사업다각화에 성공하였고, 피인수사인
F사의 이전 대주주역시 심각한 경영 애로에서 벗어날수 있었으며 종업원및
소액주주도 고용안정및 주가상승에 따르는 이득을 누림으로써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득을 보았다.
M&A의 혜택을 모두가 본 것이다.
위의 사례는 우호적 M&A로서 그 순기능에 대하여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적대적 M&A이다.
물론 수십년간 온갖 공을 들여 키워온 기업이 어느 한순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제3자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했을 때 유교관념에 익숙한
우리사회에서 M&A가 결코 곱게 보일리가 없다.
그러나 기업이 경영능력과 물적 자원을 잘 조화시켜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가운데 경영권이 안정되어 있고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면 그런 기업은 절대적으로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없다.
다만 위에서 열거한 몇가지 요소들 중 한두가지 이상의 결함이 있을 경우
적대적 M&A의 표 거이 되는데 그 이유는 기업사냥꾼들이 그 기업을
인수하여 효율의 극대하를 도모할 가치가 있을 경우에만 M&A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대적 M&A도 기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주가가 제대로
그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할 경우에만 발생하게 된다.
요컨대 적대적 M&A도 시장기능에 의해 자본주의 경제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