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배특파원]미국은 23일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 협
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대변인은 이와관련,"일이 50%이상 진척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10월 합의에 의거,북한이 핵개발계획을 동결
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적지원을 제공키로 했
으며 한국전쟁당시 실종된 미군문제등 몇가지 문제를 해결한후 외교적
관계수립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약속했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문제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해
결됐다고 말할수 있다"며 "미국은 마지막 남은 문제들이 정리되는 대로
연락사무소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이를 매우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문제는 북한측에
있다"고 지적해 북한이 사무소의 조기교환설치에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