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이 관리하는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가 증권예탁원에 맡겨놓은 주식과 채권 등 유
가증권은 24일 201조9,553억어치.지난해 국가예산(51조8,811억원)의 4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를 일만원권 지폐로 차곡차곡 쌓으면 백두산 높이(2,744m)에 800배가
넘는다고 한다.

배당금과 원리금등 보관중인 유가증권에서 발생하는 현금만도 매년 50
조원을 넘고있다.

증권예탁원이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국민재산 관리기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간중인 유가증권을 종류별로 보면 주식이 58억5,268만주(싯가 101조
원4,006억원어치)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상장주식의 74.7%가 맡겨져 있는 셈이다.

채권은 100조5,141억원으로 발행돼 현재 유통되고 있는 채권의 66.6%
가 예탁돼 있다.

수익증권은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주식예탁증서(DR)와 아직 투자자에게 교부되지 않은 유.무상
주식,배당주식등 1,419억어치가 보관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위상에 걸맞게 증권예탁원은 유가증권을 특별한 안정장치와 보안시설을
갖춘 500여평의 지하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 늘어나는 유가증권을 관리하기 위해 일산 신도시에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유가증권보관센터를 건설중이다.

97년말 완공 예정.<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