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에도 룸살롱을 설치토록 해달라"

도봉구가 구내에 유흥주점 (룸살롱)을 설치할수 있도록 관련허가규제
완화를 서울시에 이색 건의해 구설수.

구는 서울시내에 1천4백30개의 유흥주점이 있지만 도봉구는 단 한군데도
없다며 유흥주점 영업허가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

구는 "향락업소의 무분별한 증가억제는 필요하나 생산기반과 소비기반이
적절히 존재해야 한다"며 "유흥주점이 없어 단란주점이 변태영업을 하거나
특정지역으로 구민이 빠져나가 교통량 증가를 유발시킨다"며 당위성을
호소.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접대부를 고용하는 등 변태영업을 일삼고 있는
단란주점 단속에 나서지는 않고 유흥주점을 설치토록 해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

현재 서울시는 서비스업종에 노동력이 몰리는 것을 막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죄유발성이 높은 유흥주점의 신규영업허가를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이후 제한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