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미래시장을 겨냥, NC(수치제어) 공작기계에
PC(개인용 컴퓨터)를 접목한 PC-NC 개발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대우중공업이 지난해 PC-NC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화천기계 기아중공업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공작기계
업계에 PC-NC 개발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화천기계는 지난해 8월부터 PC-NC의 개발에 착수, 8개월만에 HI-EW-10P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프로그램 메뉴의 한글화를 거쳐 96서울 국제공작기계전에
첫선을 보였다.

기아중공업은 미국 델타타우사의 PC-NC인 PMAC를 응용, 지난해초부터
개발에 착수해 이달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PC내장형 CNC를 장착한
공작기계 HITROL-KING을 개발한 현대정공은 올해에는 자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통해 PC-NC를 상품화하고 상반기부터 국내시판에 나서며 빠르면
내년에는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94년 4월부터 1년간 총 10억원을 투입, PC를 공작기계와
연결하는 CNC선반 PUMA-8S 기종을 개발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