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김윤환 대표위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김대표의 대표직사의를 수락하고 새로 임명될 대표의
동의절차를 밟기위해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를 소집하도록 통보했다.

신한국당은 내달 7일 전국위를 소집,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새 대표를
임명한후 곧바로 동의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오찬회동에서 김대표에게 "어려운때 훌륭하게 대표직을
수행한데 노고를 치하한다"며 "전국위에서는 총선결과보고와 신임대표
임명동의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신한국당은 이날오후 회동을 마친후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김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전국위 소집에 따른 제반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전국위에서 신임대표에 대한 동의절차를 거친뒤 새대표의
제청을 받아 곧바로 사무총장등 당3역을 비롯한 주요당직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대표에는 민주계원로인 김명윤 고문과 이홍구 전총리중 한사람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만섭 전국회의장도 거론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핵심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상득 서상목 강경식 의원 등 경제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원내총무에는 이세기 신경식 이성호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직개편에 이어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인선도 단행할 예정인데 국회의장에는 오세응 신상우 의원 등 다선의원을
배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