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는 시중금리 하락세에 따라 자산운용부담이 커질것에 대비,
현재 연7.5%로 묶여있는 예정이율(최저보장이율)을 연5~7.5%의 범위이율제로
부분자율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계리분과위원회는 26일 협회에서 "금리인하에 따른 예정이율
검토회의"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날 참석한 생보사의 계리인들은 대부분 현재 금리인하폭및 속도가 빨라
예정이율의 인하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대형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을 일률적으로 내리기
보다는 회사별로 손익사정등을 감안, 오는 9월부터 연5~7.5%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생보사들은 또 노후복지연금보험 새가정복지 연금보험등 금리연동형
상품의 이율체계도 금리하락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설 생보사들은 범위이율제 도입이나 예정이율 인하는 영업력이
취약한 신설사엔 시기상조라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생보사들은 또 현재 금리확정및 이차배당등으로 복잡하게 돼있는 계약자
배당구조의 일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계리분과위는 다음주중 다시 모여 결론을 내린 뒤 재정경제원에
관련생명보험 상품관리규정의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