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11년까지 1도심, 4부도심, 11개 지역중심, 53개 지구중심
으로 개발되며 시내에 기존의 지하철과는 현격하게 다른 경전철 또는 자기
부상방식의 신교통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강동구 길동에서 출발, 잠실 양재 신림 일산 구파발 우이동 구리시
등을 잇는 1백10km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일산에서 수색 신촌과 도심을
지나 천호대로 길동까지를 잇는 30km의 도심관통고속도로, 평촌 관악 용산
불광을 잇는 23km의 서부지하고속도로및 연결도로가 각각 새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목표 서울시 도시기본
계획안"이라는 장기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서울시가 94년 6월부터 추진해온 도시기본계획을 지난해
민선시장 취임이후 "시민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수정된
것으로 서울을 "인간중심의 살고싶은 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모두 99조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수정계획안은 서울시를 1도심, 6부
도심으로 개발하려던 당초계획을 1도심(4대문안), 4부도심(청량이/왕십리,
영등포, 영동, 용산)으로 수정하고 11개 지역중심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새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철과 전철은 2011년까지 제3기 지하철 1백32km와
신교통시스템 1백km를 포함해 5백62km로 크게 증가, 교통량의 70%를
소화하는 중심교통수단으로 정착하며 주택보급률은 66%에서 85%이상으로,
도시가스 이용률은 54%에서 90%로 높아진다.

또 서울시는 1개 도심(4대문안)과 4개 부도심(청량리/왕십리, 영등포,
영동, 용산), 11개 지역중심, 53개 지구중심으로 개발된다.

생활권을 4개로 대별해 동북생활권은 왕십리 청량리 뚝섬을, 동남생활권은
영동부도심을, 서남생활권은 영등포 여의도를 중심으로 각각 개발되며
수색을 핵으로 한 서북생활권 개발은 2011년이후의 장기과제로 추진된다.

기본계획안은 교통여건 개선과 환경오염 저감, 시가지 난개발 방지 등을
6개 우선추진과제로 지목했으며 다핵도시구조로 개편, 도시기간교통망
확충, 환경친화적 도시로 개편 등을 6개 지속추진과제로 각각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 도시계획안에 대해 시의회와 50인 시민위원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 6월중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