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람 (23.아스트라)이 데뷔 1년만에 프로 첫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태영CC서중코스 (파72)에서 열린 제5회 톰보이 여자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서아람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139타로 2위와의 간격을 5타로 벌렸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5월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서는 이로써
프로입문 1년, 출전 10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위와 3타차로 2라운드에 나선 서는 이날 역시 아이언샷 호조로
버디 5개를 잡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서는 버디 5개중 3개를 16~18번홀에서 연속 노획하는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서는 2, 9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는데 모두 3퍼팅에서 비롯됐다.

서의 더블보기는 14번홀 (파4.320야드)에서였다.

티샷이 왼쪽 화단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라이가 나빠
4온 2퍼팅이 된 것이다.

서는 고등학교 3학년때 국가대표가 됐고, 그해 제3회 한주 엘레쎄
오픈에서 우승, 유일한 오픈대회 1승 기록이 있다.

서아람과 프로입문 동기생인 송채은 (24.엘로드)은 이날 2언더파 70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144타로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송은 버디3 보기1개의 견실함을 보이며 국가대표시절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서아람과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1라운드에서 2위를 달렸던 박현순 (24.엘로드)는 이날 무려 85타를 쳐
우승권에서 탈락했고, 주부골퍼 정길자(38)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처졌다.

국가대표 한희원 (서문여고3)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14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