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외무장관과 류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26일 레이니 주한미대사와
각각 만나 한반도 4자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및 반응을 총체적으로 점검
하고 북한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4자회담에 응하도록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레이니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로 류수석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외무부에서
공장관과 만나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의 최근 러시아및 일본 순방결과
를 설명,4자회담에 대한 러시아와 일본측 입장을 전하고 북한의 4자회담 참여
유도를 위해 한미양국이 "완전한 입장의 일치"를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
을 모았다고 정부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당국자는 "아직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 다자회담을 선호하고 있으나 한미양
국은 러시아측에 4자회담 제의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에대한 이해를 구하
고 있다"며 "북한은 현재 4자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4자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형식과 진행형태등에 대해 문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