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브랜드마케팅 바람..제품이름 좋으면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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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병철 선대회장은 생전에 세가지 일을 못이뤘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조미료시장에서 미원을 꺾지 못한 일이다.
70년대 조미료시장은 전국적인 판매망을 지닌 미원과 나머지 4개사로
양분되어 있었다.
제일제당은 69년 미풍을 생산하던 원영산업을 인수한뒤 4개사 연합의
공동판매회사를 만들어 대공세를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장점유율에서 한번도 30%를 넘어보지 못한 것이다.
제일제당은 결국 75년 "다시다"를 개발, 조미료시장을 기존의 MSG(화학)
시장에서 혼합조미료시장으로 전환시키는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미원"이란 이름이 조미료를 의미하는 보통명사가 될 정도로 리딩브랜드의
벽이 높았던 탓이다.
주당들사이에선 한동안 조선맥주가 아무리 광고를 해도 OB맥주만
좋아진다는 말이 있었다.
광고는 크라운이 했는데 정작 제품은 OB맥주가 팔리는 이상현상이
일어났던것.
"크라운=쓴 맛, 맥주는 OB맥주"식의 고정관념이 지배하던 시절의 얘기다.
93년 하이트맥주로 대반격에 나선 조선맥주는 광고문안에서 아예
조선맥주란 이름을 쏙 빼버렸다.
크라운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도였다.
이른바 개별브랜드전략으로 소비자들은 하이트가 어디에서 나오는
제품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결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엔 OB맥주가 오히려 개별브랜드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주력제품인 OB라거를 제외하고는 넥스 카프리등의 광고엔 OB맥주란
표현을 쓰지않고 있다.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상품의 이름을 넘어 기업들이 가진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코카콜라"브랜드를 돈으로 따지면 무려 360억달러(한화 28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기업들이 브랜드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 향상의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기존 제품에 없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풀무원은 84년 두부 한모씩을 낱포장한 풀무원두부를 내놓은 이래 달걀
김치 콩나물 등 1차식품을 브랜드화해 선풍을 일으켰다.
소비자들은 값이 다소 비싸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상품을
구매했다.
요즘엔 대부분의 농수산물이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게 상식이 됐다.
브랜드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문 작명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주팔자가 좋은 이름을 지어줄 뿐아니라 자사브랜드의 육성및
타사브랜드에 대한 공격, 나아가 상표권 분쟁같은 법적인 문제까지
브랜드전략 전반에 걸친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비트" "아카디아" 등을 만든 인피니트나 "카스" "레스포"의
디자인포커스, "에넥스"의 올커뮤니케이션, "갤러리아백화점"의 심팩트,
"스포티지"의 인터브랜드코리아 등 15개 안팎의 업체가 성업중이다.
김성제 인터브랜드코리아사장은 "최근엔 일반 상품외에 유통업체의
자체상표(PB)나 서비스상품도 브랜드화되는게 추세"라며 "좋은 브랜드는
상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해 줌으로써 구매심리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 힌트 코너 ]
80년대초 독일의 한 회사는 서아프리카지역에 "에쿠"라는 맥주를
팔았다가 판매부진으로 낭패를 보았다.
이지역 언어로 에쿠는 대변을 의미했던것.해외시장 개척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무역진흥공사는 국내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해외브랜드전략의
기본수칙을 발표했다.
<>자기상표수출로의 전환은 장기적인 목표하에 점진적으로 추진할것
<>브랜드는 짧고 간단하며 발음이나 기억하기 쉬운 것이 좋다 <>해외상표
인수에도 관심을 가질것 <>상품수출전에 상표권부터 확보할것 <>목표시장을
먼저 선정해야 홍보지침을 세울 수 있다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
그중 하나가 조미료시장에서 미원을 꺾지 못한 일이다.
70년대 조미료시장은 전국적인 판매망을 지닌 미원과 나머지 4개사로
양분되어 있었다.
제일제당은 69년 미풍을 생산하던 원영산업을 인수한뒤 4개사 연합의
공동판매회사를 만들어 대공세를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장점유율에서 한번도 30%를 넘어보지 못한 것이다.
제일제당은 결국 75년 "다시다"를 개발, 조미료시장을 기존의 MSG(화학)
시장에서 혼합조미료시장으로 전환시키는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미원"이란 이름이 조미료를 의미하는 보통명사가 될 정도로 리딩브랜드의
벽이 높았던 탓이다.
주당들사이에선 한동안 조선맥주가 아무리 광고를 해도 OB맥주만
좋아진다는 말이 있었다.
광고는 크라운이 했는데 정작 제품은 OB맥주가 팔리는 이상현상이
일어났던것.
"크라운=쓴 맛, 맥주는 OB맥주"식의 고정관념이 지배하던 시절의 얘기다.
93년 하이트맥주로 대반격에 나선 조선맥주는 광고문안에서 아예
조선맥주란 이름을 쏙 빼버렸다.
크라운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도였다.
이른바 개별브랜드전략으로 소비자들은 하이트가 어디에서 나오는
제품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결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엔 OB맥주가 오히려 개별브랜드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주력제품인 OB라거를 제외하고는 넥스 카프리등의 광고엔 OB맥주란
표현을 쓰지않고 있다.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상품의 이름을 넘어 기업들이 가진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코카콜라"브랜드를 돈으로 따지면 무려 360억달러(한화 28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기업들이 브랜드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 향상의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기존 제품에 없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풀무원은 84년 두부 한모씩을 낱포장한 풀무원두부를 내놓은 이래 달걀
김치 콩나물 등 1차식품을 브랜드화해 선풍을 일으켰다.
소비자들은 값이 다소 비싸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상품을
구매했다.
요즘엔 대부분의 농수산물이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게 상식이 됐다.
브랜드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문 작명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주팔자가 좋은 이름을 지어줄 뿐아니라 자사브랜드의 육성및
타사브랜드에 대한 공격, 나아가 상표권 분쟁같은 법적인 문제까지
브랜드전략 전반에 걸친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비트" "아카디아" 등을 만든 인피니트나 "카스" "레스포"의
디자인포커스, "에넥스"의 올커뮤니케이션, "갤러리아백화점"의 심팩트,
"스포티지"의 인터브랜드코리아 등 15개 안팎의 업체가 성업중이다.
김성제 인터브랜드코리아사장은 "최근엔 일반 상품외에 유통업체의
자체상표(PB)나 서비스상품도 브랜드화되는게 추세"라며 "좋은 브랜드는
상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해 줌으로써 구매심리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 힌트 코너 ]
80년대초 독일의 한 회사는 서아프리카지역에 "에쿠"라는 맥주를
팔았다가 판매부진으로 낭패를 보았다.
이지역 언어로 에쿠는 대변을 의미했던것.해외시장 개척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무역진흥공사는 국내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해외브랜드전략의
기본수칙을 발표했다.
<>자기상표수출로의 전환은 장기적인 목표하에 점진적으로 추진할것
<>브랜드는 짧고 간단하며 발음이나 기억하기 쉬운 것이 좋다 <>해외상표
인수에도 관심을 가질것 <>상품수출전에 상표권부터 확보할것 <>목표시장을
먼저 선정해야 홍보지침을 세울 수 있다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